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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지식 갈증, 희귀 고서적 ‘파쇄’ 논란으로 번지다

정우석글 · 정우석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물리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알려진 고서적의 파편들. 데이터 추출 과정에서 원본 보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물리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알려진 고서적의 파편들. 데이터 추출 과정에서 원본 보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을 위한 고품질 데이터 확보는 AI 개발사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희귀 서적들은 시대적 배경이 담긴 독특한 문체, 소실된 지식, 전문 용어 등 현재 디지털 세상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귀중한 정보들을 담고 있어 LLM의 성능과 깊이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부 AI 기업들이 희귀 고서적을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와 대중 사이에서 격렬한 윤리적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해외 소셜 미디어와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AI 기업들이 책을 일반적인 스캔 방식으로 디지털화하는 것을 넘어, 스캔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책의 제본을 해체하거나 심지어 파쇄하여 낱장으로 스캔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그 결과 원본 서적이 영구히 소실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류의 지적 유산이자 문화유산인 고서적의 물리적 가치와 역사적 맥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중심입니다. 물론 AI 개발사들의 입장도 이해할 여지는 있습니다. 많은 희귀 서적은 오랜 세월로 인해 상태가 좋지 않거나 접근성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러한 책들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지식을 더 널리 퍼뜨리고, 파손 위험에 놓인 문헌의 내용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디지털 보존이 원본 훼손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디지털 사본은 정보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책이라는 물리적 유물이 지닌 역사적 진정성, 장인의 흔적, 그리고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 되는 가치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데이터는 해킹, 손실, 기술 표준의 변화 등 또 다른 형태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어 완전한 보존 방법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AI 기술의 발전이 직면한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AI 모델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데이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문화유산 보존, 저작권, 그리고 데이터 수집의 윤리적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AI 데이터 수집 방식에 대한 투명성 강화와 함께,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데이터 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업계는 다음과 같은 쟁점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 효율성 vs. 문화유산 보존: AI 학습 데이터의 양과 질을 높이려는 기업의 효율성과, 인류 공동의 자산인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보존의 가치 충돌.
  • AI 성능 향상 vs. 윤리적 책임: 기술 발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사이의 균형점 모색.
  • 지식의 디지털화 vs. 원본의 물리적 가치: 지식을 더 넓게 확산하기 위한 디지털화의 중요성과, 물리적 유물이 지닌 대체 불가능한 고유한 가치에 대한 인식.
앞으로 AI 기업들은 기술적 혁신만큼이나 윤리적 책임감을 가지고 데이터 수집 전략을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도서관, 박물관, 아카이브 등 문화유산 관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원본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AI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사이트

AI의 지식 갈증이 인류의 문화유산 보존과 직접적인 윤리적 충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의 효율성만을 좇는 데이터 확보 방식은 장기적으로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AI 기업들이 왜 멀쩡한 책을 훼손하면서까지 데이터를 얻으려 하나요?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에는 방대한 양의 고품질 텍스트 데이터가 필수적입니다. 희귀 서적은 현재 디지털화되지 않은 독특한 정보원을 제공하며, 물리적 훼손을 통해 페이지를 낱장으로 만들어 고속 스캔함으로써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입니다.
고서적을 훼손해서 얻은 데이터가 AI 성능에 그렇게 중요한가요?
네, 매우 중요합니다. 희귀 서적에는 일반적인 웹 데이터에서 찾기 어려운 역사적 맥락, 전문 지식, 다양한 문체 등이 담겨 있어 AI 모델의 이해력과 표현력을 깊고 풍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AI 모델 간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문화유산 보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원본 서적이 물리적으로 파괴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화유산 훼손으로 간주됩니다. 디지털 사본이 내용을 보존할 수는 있지만, 원본 유물이 지닌 역사적, 예술적 가치와 진정성은 대체할 수 없으며, 인류 공동의 자산이 영구히 소실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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