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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브리핑

범고래는 왜 개복치를 ‘조각’냈을까? 미스터리한 해양 포식자의 잔혹한 행동

한경모글 · 한경모
대서양에서 범고래 무리가 거대한 개복치를 공격하는 모습. 아직까지 이들의 행동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대서양에서 범고래 무리가 거대한 개복치를 공격하는 모습. 아직까지 이들의 행동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드넓은 대서양 한가운데서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들이 거대한 개복치를 잔인하게 파괴했지만, 그 살점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해양 생물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있는 범고래들은 효율적인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관찰 결과는 기존의 통념을 뒤엎는 특이한 행동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범고래의 행동 연구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 사건은 최근 대서양 해역에서 포착된 것으로, 한 무리의 범고래들이 움직임이 느리고 방어력이 약한 개복치를 둘러싸고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들의 진술과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범고래들은 개복치를 단순한 사냥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거나 ‘해부’하듯이 조각내어 물속에 흩뿌렸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범고래들이 개복치를 완전히 파괴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조각도 섭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범고래의 기본적인 생존 전략, 즉 먹이를 사냥하고 섭취하여 에너지를 얻는 방식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행동입니다. 범고래는 뛰어난 지능과 복잡한 사회 구조를 가진 해양 포유류입니다. 각 무리마다 고유한 사냥 기술과 의사소통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어미로부터 새끼에게 전수되는 문화적 특성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범고래 무리는 파도를 일으켜 바다표범을 얼음에서 떨어뜨려 사냥하거나, 해변으로 몸을 던져 물범을 잡는 등의 정교한 전략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능과 학습 능력을 고려할 때, 단순히 '놀이'로 치부하기에는 이번 개복치 파괴 행위의 강도와 불필요한 잔혹성이 일반적인 범주를 넘어선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만약 놀이였다면,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파괴할 이유가 부족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어린 범고래들의 사냥 훈련 과정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비교적 덜 위협적인 개복치를 대상으로 삼아 사냥 기술을 연마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개복치는 지방 함량이 매우 낮아 범고래에게 영양학적으로 큰 가치가 없는 먹이이며, 사냥 훈련이라면 굳이 모든 개복치를 완전히 파괴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또한, 범고래는 이미 성장한 개체가 어린 개체에게 사냥 기술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훈련하는데, 이번 사례에서는 그러한 교육적 의도를 찾기 어려웠다는 점도 이 가설의 설득력을 떨어뜨립니다. 현재 해양 생물학자들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사건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 개복치의 낮은 영양가와 범고래의 사냥 습성 간의 괴리: 에너지를 소모하며 사냥했지만 얻는 것이 없다는 비효율성.
  • 사회적 학습에 의한 새로운 행동 패턴 가능성: 특정 범고래 무리 내에서 새롭게 발생하여 전파된 일종의 '유행'일 수 있습니다.
  • 환경 변화 또는 스트레스에 따른 비정상적 행동 유발 여부: 해양 오염, 먹이 자원 감소 등 외부 환경 요인이 범고래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단순한 놀이를 넘어선 파괴적 행위의 의미: 지루함, 호기심, 혹은 알 수 없는 형태의 자기 표현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스페인 및 포르투갈 해안에서 발생하는 범고래들의 선박 공격 사건과 함께 범고래 행동 연구의 중요한 미스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범고래의 높은 지능이 특정 상황에서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행동으로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먹이사슬'이라는 직관적인 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해양 포식자들의 심오한 심리적, 사회적 동기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범고래의 지능과 행동 양식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장기적인 연구와 다각적인 관찰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술, 특히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능력이 방대한 해양 생태 데이터를 통합하고 패턴을 찾아내는 데 기여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자연의 비밀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인사이트

이번 범고래의 개복치 파괴 사건은 최상위 포식자의 행동이 단순히 생존 본능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며, 동물의 지능과 행동 메커니즘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여전히 제한적임을 시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범고래가 원래 이렇게 잔인한가요?
범고래는 지능적인 최상위 포식자지만, 사냥한 먹이를 통째로 먹지 않고 파괴하는 행동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주로 먹이 습득을 위해 사냥하며, 놀이나 훈련으로 특정 대상을 이렇게까지 철저히 파괴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개복치는 범고래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나요?
개복치는 온순하고 움직임이 느린 물고기로, 범고래에게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양가가 낮아 범고래의 주요 사냥 대상이 아니므로, 위협으로 인한 공격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행동은 혹시 인간 활동 때문일까요?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양 환경 변화나 먹이 자원 감소 같은 간접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범고래의 비정상적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명확한 증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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